김태년 "통합의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일할 기회에 감사"
당내 요직 거쳤지만 부정 평가도…본회의 협상 등 과제 산더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의 김태년(56·경기 성남수정)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정성호 의원을 누르고, 21대 국회에서 177석 '슈퍼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해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 의원은 72표, 정 의원은 9표를 각각 얻었다.
김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내는 데에 앞장서겠다"며 "일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의원들의 성원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내대표 경선 '재수생'인 김 의원은 앞선 정견발표에서 "더 이상의 원내대표 선거는 (저에게) 없다"며 "반드시 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68명의 '초선 표심'도 상당수 김 의원에게 쏠린 것으로 보인다.
전남 순천 출생인 김 의원은 유시민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02년 이끌던 개혁국민정당(개혁당) 전국운영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참여정부 시기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처음 배지를 달았다.
친문 중에서도 이해찬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으로, 여러 정책 현안에 밝은 게 최대 강점이다. 김 의원은 스스로를 '협상 전문가'로 내세우며 다져진 협상력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시절 원내지도부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본인 위주로 일을 처리했다고 평가하는 동료 의원들도 있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고,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대거 실패로 돌아간 점도 위기로 평가된다.
김 의원이 치열한 원내대표 경쟁을 뚫어냈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협상부터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까지 바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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