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금주 교수 "빈부 양극화 심화 속 부유층 소비형태 더 눈에 띄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26%나 성장했다. 특히 포르쉐가 처음으로 한국 시장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기며 선전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2만2945대로, 전년 동월보다 25.9%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4월 수입차 누적 신규등록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7만7614대로 집계됐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지난달 1018대를 신규 등록하며 전년 동월에 비해 203%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지난달 수입차 7위에 올랐다. 출고가 1억6710만 원인 포르쉐 카이엔은 지난달 426대나 팔렸다. 2억5000만 원이 넘는 파나메라도 217대가 팔렸다.
이탈리안 슈퍼카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26대를 신규 등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0%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슈퍼카의 깜짝 실적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차량 1대당 평균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차가 1000대 이상 팔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부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부의 양극화가 심화한 상황에서 부유층의 소비행태가 눈에 띄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교수는 "코로나로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집중되기도 하고, 부자들은 '우리는 불황과 무관하다'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신규등록 상위권은 독일 브랜드가 독식했다. 지난 4월 수입차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6745대를 신규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2위는 5123대가 등록된 BMW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성장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신차 출시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증 지연 이슈 등으로 신규등록이 '0대'였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 각각 2043대, 1345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차 성장의 배경으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인하 정책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브랜드별 대규모 프로모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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