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뉴욕에 마스크·손소독제 기부…미국 감동시켰다

이원영 / 2020-05-07 15:08:15
KAPAC 등 한인단체, 의료용품 2억6000만원어치 전달
"놀랍고 감동스럽다…위기 극복 위한 용기 주리라 믿어"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코로나19로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뉴욕 시민들을 돕기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21만1600달러(약 2억6000만 원) 어치의 의료용품을 전달해 미국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 미국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뉴욕주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KAPAC 제공]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 롱아일랜드 컨서버토리 재단(학장 김민선), 앱솔루트뉴욕(회장 김현중),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욕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KN95 마스크 3만5000장, 의료진용 N95 마스크 1200장, 손 소독제 5000개 등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실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원삼 뉴욕총영사, 김민선 학장, 김도형 KAPAC 이사 등과 함께 2015년 북미이산가족 상봉 결의안(HRes.40)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뉴욕주 찰스 랭글 전 연방하원 의원과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랭글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도상 어디에 있는지, 왜 전쟁이 났는지도 몰랐는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는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를 일궈냈다"며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와 캐씨 호철 부주지사, 그리고 뉴욕주, 나아가 미국을 대신해, 오늘 이 구호물자 기증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가 우리에게 그동안 항상 보여준 우정과 연대, 그리고 이와 같은 위기에 의지할 수 있는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대신해 전화 메세지를 보내온 캐시 호철 뉴욕주 부주지사는 "한인사회가 이런 국가적 위기 때 힘을 모아 귀한 의료용품을 기부해 준 것에 대해 앤드루 주지사와 함께 놀랐고 감동을 받았다"며 "힘든 이들에게 한인사회의 이런 아름다운 기부가 용기를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호품을 전달한 한인사회 측은 전달된 구호품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양원과 필수업종 노동자들에게 우선 분배해줄 것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에게 요청했다.

▲ 뉴욕 주지사실에 전달할 의료용품을 가득 실은 차량. 한-미 우정을 나타내는 문양을 달았다. [KAPAC]

김민선 학장은 "어려울 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면서 "주정부와 한인사회가 함께하는 게 공공외교의 실천이라 생각한다"며 "모두가 힘들지만 우리보다 피해가 더 큰 타민족들에게 한인들의 정성어린 마음이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공식 제안해 시작된 미 병원 의료진 최전선(Frontline Responders) 마스크 보내기 운동은 현재 미주 전 지역으로 확산돼 미주 민주평통, 한인회,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교회, 동문회 및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미국병원 의료진을 넘어 경찰서, 소방서, 홈리스 셸터 등으로 마스크·손소독제 등 의료용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KAPAC은 이미 UCLA대학병원, 흑인지역 마틴 루터 킹 커뮤니티 병원, 시애틀 하버뷰 커뮤니티 병원 등의 미 의료진과 한인타운 병원 및 한인홈리스 센터 등으로 N95 의료용 마스크 등을 전달했었다.

KAPAC 최광철 회장은 "이번 뉴욕주 의료용품 전달은 미주 동포들과 공관직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낸 한인 디아스포라 민간 외교의 귀감을 보여준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이번 의료용품 지원으로 한인사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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