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적자 불가피…해외여행 수요 99%↓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 1·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나란히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적자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3분기 실적 개선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다만 이들이 적자구간을 버텨내면 오히려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한 1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75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8억 원, 지난해 4분기 81억 원 등 적자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권, 패키지를 포함한 하나투어 전체 송객수는 올해 4월 1만1869명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97.2% 급감했다. 올해 3월과 비교해도 83.5% 급감한 수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 6일 기준 5월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9%, 6월은 96.7% 줄어든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확산세가 여전해 해외여행 상품 비중이 90% 이상인 하나투어는 당분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4억 원이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분기 3억 원, 3분기 21억 원, 4분기 36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감소했다. 영업비용을 대폭 절감한 덕분이다. 당초 증권가는 모두투어가 올해 1분기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모두투어의 4월 송객 인원은 1만86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급감했다. 4월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객인원은 22명에 불과했다. 5월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8%, 6월은 96.8% 급감한 상황이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2020년 순출국자는 전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0년 하나투어는 영업손실 812억 원, 모두투어는 영업손실 364억 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업계 1·2위 회사인 만큼 적자를 감당해낼 수 있으며, 중소여행사들의 도산에 따라 향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나투어 본사 자본총계는 1340억 원, 모두투어는 1363억 원에 달해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되더라도 생존 가능한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여행사들의 도산 및 감원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2017~2018년 이상의 모객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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