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정부 규제 후 90% 급감 액상형 전자담배 미국 1위 브랜드인 '쥴'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쥴랩스코리아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5월 24일 한국에서 제품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이다.
쥴랩스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당사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쥴랩스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서울 시내 매장 3곳의 영업을 종료했다.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및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편의점과 면세점 등 액상형 전자담배의 주요 판매채널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쥴 제품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610만 포드에서 3분기 980만 포드로 증가했으나 4분기 100만 포드, 올해 1분기 90만 포드로 급감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1포드는 일반 담배 1갑으로 산정된다.
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8000만 갑으로 집계됐다.
BAT코리아 '네오'나 JTI코리아 '플룸테크'와 같은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 역시 올해 1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240만 갑에서 3분기 130만 갑, 올해 1분기 30만 갑으로 꾸준히 줄었다.
정부의 규제가 전자담배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전체 담배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한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로 되돌아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전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8억1000만 갑으로 집계됐다. 일반 담배 판매량은 7억3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가 일반 담배 흡연량을 높이는 역효과를 낳은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전자담배만 판매하는 쥴랩스코리아는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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