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남에는 멍멍이, 관악에는 야옹이가 많을까?

손지혜 / 2020-05-06 14:53:13
관악·마포, 젊은 세대 거주 지역
고양이의 독립적 습성과 밀레니얼 세대 생활 방식 잘 맞아
반려동물 인구 1400만 시대를 맞아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는 가운데 강남에서는 강아지, 관악·마포에는 고양이 용품이 특히 많이 팔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악구와 마포구에는 고양이 용품이 강아지 용품보다 더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제공]

6일 CJ대한통운의 '일상생활 리포트'에 따르면 강아지 용품 배송 비중이 가장 높은 세 곳은 강남구(60%), 송파구(59%), 강서구(56%)로 나타났다. 고양이 용품이 강아지 용품보다 더 많거나 비슷하게 배송된 지역은 관악구(52%)와 마포구(50%) 두 군데로 집계됐다.

일상생활 리포트는 지난 2018, 2019년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 택배상자 25억5000만 개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만들어졌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펫용품 배송 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전년대비 22% 늘어났다. 

특히 고양이 용품 배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 강아지 용품 물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친데 비해 고양이 용품 물량은 29%나 증가했다.

물량 분포 기준으로는 서울 지역 대부분에서 강아지 용품이 많이 배송됐다. 다만 관악구와 마포구는 특히 고양이 용품이 강아지 용품보다 더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남녀 성비나 나이 분포도를 직접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고양이 용품 배송 물량 증가는) 비교적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길고양이를 주워서 키우는 '고양이 줍줍' 현상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독립적인 고양이의 습성이 1인 가구 증가 등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 방식과 잘 맞아 젊은 반려묘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자체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의하면 2019년 반려묘 수는 258만 가구로 첫 조사를 한 2012년 116만 마리 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20년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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