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4%…업계 평균 14%보다 훨씬 낮아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영업손실 모두 감소 티몬이 지난해 적자를 소폭 줄였지만, 성장세는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감소에는 회계상의 착시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75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847억 원에서 2019년 753억 원으로 11%(94억 원) 줄었다.
티몬의 지난해 성장률 4%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은 약 14%였다.
티몬과 마찬가지로 수수료매출이 대부분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 12%를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해 '슈퍼마트'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한 사업손실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의 감사보고서를 이날 공시했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2018년 매출을 4972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감사보고서에서는 기준 변경에 따라 2018년 매출이 1682억 원으로 변경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매출 집계 과정에서 직접 물류 서비스 매출을 제외한 영향이다.
티몬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매출 규모를 포기하면서까지 회계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향후 IPO를 준비하며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는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티몬이 눈에 보이는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회계기준을 바꿨다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티몬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감사보고서상 매출뿐 아니라 적자 규모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는 2018년 영업손실이 1255억 원이었지만, 올해 감사보고서에서는 2018년 영업손실이 847억 원으로 400억 원 넘게 줄었다.
앞서 티몬은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몬 측은 지난해 하반기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구조를 탈바꿈한 효과라고 설명했지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도 더해졌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티몬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영업손실이 적게 표시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슈퍼마트 사업은 지난해 6월 종료돼 올해 3월 흑자 전환은 회계기준 변경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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