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제시한 '28일 전국위→29일 당선자 총회'에 이견
전국위 의결정족수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찬반 기류 '촉각'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최종 추인할 전국위원회(전국위) 개최를 하루 앞둔 가운데, 4·15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의원들이 전국위 이전에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 등 현 지도부가 제시한 28일 오후 3시 전국위원회, 29일 오후 2시 당선자 총회 일정은 절차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통합당 3선 당선인 15명 중 11명은 오전 국회에서 '3선 모임'을 갖고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개혁 방향과 내용에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박덕흠·이종배·유의동 의원이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들은 "따라서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뒤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에 대해 (당선인 15명 중) 1명 정도가 반대했고, 나머지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논의에 대해서는 "김종인 비대위 문제가 아니고, 형식상·절차상 문제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심 원내대표가 당선자 총회를 앞당기는 데 난색을 보였다는 말에 "재선 당선 의원들도 28일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자고 요구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도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것이 이뤄져야만 당에서도 여러 가지 힘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선 당선인들이 요구하는 당선자 총회 날짜에 대해 "내일 오전으로라도 앞당겨 논의한 다음 전국위를 열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전국위 연기'가 아닌 조기 총회를 요구했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최고위가 결정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안과 8월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처리되면 통합당은 작년 2월 27일 종료된 옛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간다. 한나라당 시절 2010년 6월 김무성 비대위로부터 치면 10년 동안 8번째 비대위다.
하지만 전국위 개최를 하루 앞두고도 찬반양론이 엇갈리자 당내에선 의결정족수가 아예 채워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대위 반대' 입장인 조해진 당선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국위에서) 한두 번은 부결된 적도 있다"며 "그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오늘내일 사이 여론의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2016년 총선 패배 당시 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최순실 사태'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가 출범했던 2017년 1월에도 비대위원 선출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친박계의 방해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가까스로 열렸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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