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판 넷플릭스 온다…롯데온, 28일 출범

남경식 / 2020-04-27 11:09:47
롯데쇼핑, 계열사 7개 온라인 몰 통합 '롯데온' 28일 오픈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출혈 경쟁 지양…최저가 아닌 최적가 지향
"커머스(쇼핑) 사이트보다는 넷플릭스에 더 관심이 있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조영제 대표는 27일 열린 '롯데온(ON)'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조한 국내외 사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롯데쇼핑은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4월 28일 출범한다고 이날 밝혔다.

▲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의 경쟁력에 대해 27일 설명하고 있다. [남경식 기자]

롯데온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 개로 세분화했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의 75%에 달하는 39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구현해 회원별로 첫 화면이 다르게 나타난다. 넷플릭스 회원들은 검색을 통해 어떤 영상을 볼지 선택하기보다는 넷플릭스가 추천해준 영상을 주로 시청한다.

이처럼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등 여러 계열사의 빅데이터를 종합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제안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테면 한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구입하고 롯데마트에서 선크림을 구매했다면, 롯데온에서 물놀이용품이나 여행 캐리어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조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사업만 하는 곳과 차원이 다른 양의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이는 곧 서비스의 수준 차이로 이어진다"며 "한국에 있는 어떤 곳에서도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온은 '총알배송'보다는 '적시배송', '최저가'보다는 '최적가'를 지향하는 등 출혈 경쟁은 지양한다.

롯데온은 쿠팡, SSG닷컴 등 경쟁사처럼 신규 물류센터 건설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한 조 대표는 "가격을 싸게 해서 매출을 올리는 비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은 이제 쓰지 않기로 했다"며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도 강화했다. 롯데쇼핑은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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