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공시 발표된 7일, 8일 총 20% 주가 떨어져
2019년 부채비율 229.7%…2018년 유사업종 평균 48.0% 명문제약이 3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주주들에게 또 다시 SOS를 친 것은 2016년 7월 224억 원을 조달한 이후 약 4년만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지난 7일 3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에는 자금조달의 목적을 시설자금 50억 원, 운영자금 84억1920만 원, 채무상환자금 166억 원에서 시설자금 50억 원, 운영자금 49억1920만 원, 채무상환자금 201억 원으로 변경공시했다.
채무상환자금의 비중이 이전 공시때보다 높아진 것. 매입채무 상환액인 60억1900만 원까지 합치면 증자 대금의 약 87%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된다.
문제는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유증 자금 1순위 사용처가 '차입금 상환'으로 적혀있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어 주가 하락도 우려된다. 현금이 부족하니 외부 자금에 의존한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어서다.
실제로 명문제약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가 발표된 7일 8.5%(6750→6200원), 8일 12.9%(6200→5400원) 감소했다. 2거래일 동안 총 20% 감소했다.
4월 23일 증권신고서 기준으로는 지난해말 기준 명문제약의 단기차입금은 총 1160억 원에 달한다. 1년 이내 상환이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은 약 1024억 원 수준이다.
명문제약의 재무 건전성도 상황이 좋지 않다. 명문제약의 최근 4년동안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 133.5%를 시현한 이후 2017년에는 131.1%로 소폭 개선되었으나, 2018년 161.2%, 2019년 229.7%로 점차 악화되고 있다.
차입금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 또한 2016년 101.2%, 2017년 93.0%, 2018년 86.7%, 2019년 75.5%로 점차 악화되고 있다. 국내 유사업종 평균 부채비율은 2018년 기준 48.0%, 유동비율은 212.2%다.
증권신고서에도 △ 재무안정성 악화 가능성 위험 △ 매출채권 관련 위험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한편 명문제약의 유상증자 신주발행 물량은 708만주로 기상장 주식(2462만5781주)의 29% 수준이다. 예정발행가는 주당 424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7월 8일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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