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주주소송 재판장 "임상 재개, 본 사건과 무관"

남경식 / 2020-04-23 10:14:29
코오롱 측 대리인, 미국 임상 재개·주가 반등 강조
재판장 "사건과 아무런 관련 없어…언급하지 말라"
코오롱생명과학이 성분 변경 논란으로 국내 허가가 취소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진행 중인 인보사 관련 소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인보사 사태 관련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 변론기일이 서울남부지법에서 4월 22일 열렸다.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인보사 사태 관련 '환자 안전관리 종합대책안'을 지난해 7월 4일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피고 측 소송대리인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 및 이에 따른 주가 반등을 이날 언급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과 관련해 환자투약을 재개해도 된다는 공문을 4월 11일 수령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재판장은 "미국 임상 재개 여부는 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주가 반등에 대해서는 "우연한 요소에 의해서 올라간 것이고 내일 주가도 모르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간 것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답했다.

피고 측 대리인은 이우석 대표이사 등을 피고인으로 하는 형사재판을 봐가며 재판 일정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형사재판 결과를 보고 이 사건 판결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 변론기일은 6월 24일로 정해졌다. 마지막 변론기일로 전망된다. 이르면 7월 말 판결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들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2017년 3월 인보사의 미국 내 위탁생산업체인 '론자'로부터 인보사 주성분이 변경됐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도 이를 은폐하고 인보사를 국내에서 허가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로 30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주주들의 집단소송이 여러 건 진행 중이며, 인보사 투약 환자 및 보험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됐다. 코오롱 측이 피고인 사건의 소송가액을 합산하면 약 1000억 원을 웃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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