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당대표·의장까지 '친문일색'은 부담될 듯
지역구만 68명 '초선' 표심잡기가 최대 관건 전망 180석의 '슈퍼여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 선거,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예정돼 있어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 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주)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주 내 계파와 친분관계 등을 고려한 교통 정리를 거쳐 다음 주 초 후보군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까지 친문 그룹에서 출마 의사가 확고한 인사는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다.
21대에서 4선이 돼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김태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과 관록을 강조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3선의 전해철 의원은 협상력 등 협치 리더십을 내세우며 물밑 캠페인에 돌입했다.
역시 친문인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윤 의원이 같은 '이해찬계'인 김태년 의원과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문계에서는 4선이 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 4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노웅래 의원과 국방위원장 안규백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3선 중에는 당내 연구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 정책위 수석부의장 윤관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비문 그룹에서도 내부 조율을 거쳐 '후보 단일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진행될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의 김진표 의원과 이상민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김진표 의원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은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오는 8월 전당대회의 경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친문 홍영표 의원과 비문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 김부겸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원내대표와 당대표, 국회의장이 모두 친문 일색이 될 경우에는 당에 '다른 목소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친문 주류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 선거 후보 교통정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문 그룹도 마찬가지다. 실제 비문 우원식 의원의 당권 도전 의사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홍근·박완주 의원 등 다른 비문 그룹 의원들은 출마 뜻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역구만 68명에 이르는 초선들의 '입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자들은 초선들의 마음 잡기에 부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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