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의혹' 수사 착수

주영민 / 2020-04-21 11:12:33
검언유착 밝혀낼지 관심…민언련 대표 고발인 조사 검찰이 채널A 소속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자료사진 [정병혁 기자]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기자 A 씨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A씨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 등을 언급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불이익이 미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라며 "A씨와 현직 검찰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이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의견 조율을 통한 의사 합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상임대표를 상대로 구체적인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인권부장으로부터 채널A 취재와 MBC 보도 관련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MBC 보도본부 관계자와 기자 장모 씨, 제보자 지모 씨 등을 고소한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해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

대검 인권부는 윤 총장의 지시로 진상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채널A와 MBC에 녹취록 등 자료를 요구했으며, 지난 10일 MBC로부터 자료를 받았지만 부실하다고 보고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대검은 우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에 혐의가 특정되면 감찰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A 씨가 이철 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최 전 부총리가 지난 2014년 신라젠에 65억 원 가량을 투자해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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