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JTI코리아, 유상감자 속사정?…日 본사 500억 회수

남경식 / 2020-04-20 18:30:33
2년 연속 유상감자…2018년 350억, 2019년 150억 회수
일본 불매 영향 미미…지난해 매출 0.5%↓ 영업이익 14%↓
일본계 담배업체 JTI코리아의 본사가 지난 2년간 JTI코리아로부터 500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JTI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JTI코리아의 주식 수는 2018년 초 200만28주에서 2019년 말 143만1845주로 줄었다.

JTI코리아 지분 100%는 네덜란드 법인인 'JT International Holding B.V.'가 갖고 있다. 'JT International Holding B.V.'는 JTI그룹의 본사인 JT International의 자회사다.

유상감자에 따라 JTI그룹은 2018년 350억 원, 2019년 150억 원 등 총 5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JTI코리아의 2018년~2019년 순이익 68억 원과 비교하면 7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통상적으로 유상감자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실시되나, 외국계 회사의 투자 자금 회수기법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유상감자는 JTI그룹 재무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JTI 로고 [JTI코리아 제공]

JTI코리아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TI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1869억 원으로 2018년 1879억 원과 대동소이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57억 원에서 2019년 49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JTI코리아가 지난해 7월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을 의식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22%, 3% 감소한 것과도 대비된다.

JTI코리아는 하반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담배냄새 저감 제품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하반기 불매운동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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