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유가 추세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약세를 이어가던 WTI 5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14.47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1999년 3월 이후 2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날 CNBC는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7.38달러로 17일에 비해 2.5% 소폭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틸튼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유가는 2021년 반등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아주 아주 낮을 것(very very low)이다"라고 말했다.
유가 폭락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과 OPEC+의 불충분한 감산, 이에 따른 원유 저장소 부족 우려 등이다.
블룸버그는 "생산량 감축이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에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된 후, 전 세계적으로 원유를 저장할 장소가 급격히 부족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하락세를 20여년 만에 최저치로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WTI는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의 스토리지 허브가 용량을 채울 것이라는 우려로 후기 계약들에 대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이후 쿠싱산 원유 비축량은 48% 증가한 5500만 배럴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쿠싱은 WTI 인도지로 미국의 거대 원유생산 시설이자 허브 중 한 곳이다.
앞서 OPEC+는 지난 13일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한 4월 하루 원유 수요 감소분인 2900만 배럴에는 한참 못 미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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