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김정은 '습열' 많은 음체질…성인병 위험

이원영 / 2020-04-20 14:28:12
한의학 음양의 관점에선 건강 '적신호'
음기가 많이 쌓여 몸의 독소 배출 안돼
음식 바꿔야 하는데 주치의 조언 의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북한의 최고 명절인 태양절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점과 14일 미사일 발사 소식을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하지 않은 점이 이유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정보지가 나돌기도 했으나 수년 전 내용이 각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4월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 위원장이 실제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 30일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날 당시 가까운 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관찰했던 터커 칼슨 미국 폭스뉴스 기자는 단번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포착한 바 있다.

칼슨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휴전선을 넘어 걸어갈 때 숨을 쌕쌕거리고 폐기종 환자 같은 소리를 냈다. 힘겹게 숨을 쉬었으며 비록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매우 건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장 170㎝, 몸무게 130㎏ 정도로 초고도 비만에 속한다. 의료인이 아니라도 비만에 따른 건강에 문제가 있겠거니 하고 추론할 수 있을 정도다.

음성과 동작, 체형 등을 감안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사람의 체질은 크게 봐서 음체질과 양체질로 나눌 수 있는데 김 위원장은 음체질 쪽에 가깝다. 음과 양이 균형을 이뤄야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음병 또는 양병의 원인이 된다.

음체질은 주로 비만형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근육 없는 물살이 특징이고 몸이 잘 붓는다. 몸에 습기가 많고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습이 엉키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습열(濕熱)이라고 한다.

몸에 습이 많으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노폐물 방출이 쉽지 않아 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불그레한 모습을 띤다. 쉽게 말해 몸 안의 상태가 눅눅하고 그 습기가 뭉쳐서 열을 발생시키면서 땀과 얼굴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기 쉬운 몸 상태다.

습열이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기운이 떨어지고 움직이는 것보다는 자꾸 누워 있으려 한다. 습한 기운이 몸의 신진대사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음체질인 사람은 대체로 일을 막 벌이기보다는 신중한 타입이며, 생각이 많아 우울증에 쉽게 걸린다. 또한 머리는 좋지만 행동(실천)은 느리고 신중하다.

음양의 관점에서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은 음이 과도한 체질로 몸 안에 습은 많고, 독소 배출은 되지 않아 열독(熱毒)이 쌓여 있는 체질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김일성 주석)의 풍모를 닮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고 발걸음 등 몸동작도 유사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 나이를 풍채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로 커버한다는 해석이 많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이라면 주치의들의 책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가 진작부터 거론되어 왔기에 효과적인 건강 코칭을 받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해보이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런 조짐은 전혀 읽을 수 없다.

주치의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직언'을 하지 않고 비위 맞추기만 하지 않았나 싶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먹는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데 주치의들이 그 얘기는 못(안)하고 이것저것 땜질용 약이나 보양식품을 권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들 뿐이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한의학 박사)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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