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매장 소비, 평소 수준 복귀
네이버쇼핑, 고객층 확대…다이소, 지속 성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하고 오프라인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업태별, 브랜드별 증감 추이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20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유통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시장은 서로 다른 패턴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은 9~10주차(2월 23일~3월 7일)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11~12주차(3월 8일~3월 21일)에 그 증가분의 절반가량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배달음식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일시적인 비축형 소비가 아닌, 근린 상권에서 소규모 구매를 하는 트렌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9~10주차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시기다. 이때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외출을 줄이고 비축형 구매를 늘렸다.
11~12주차 들어서는 대구·경북 사태가 진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이 자리 잡으면서 비축형 구매가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이같은 트렌드의 영향이 나타났다. 9~10주차에 큰 폭을 증가했던 창고형 할인매장 구매는 11~12주차에 들어서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편의점 구매는 반등했고, 슈퍼마켓 구매는 지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따른 소비자 심리 변화는 같은 업태 내에서도 다른 영향을 끼쳤다.
편의점은 전체적으로는 9~10주차에 감소했던 결제 횟수와 금액이 11~12주차에 회복됐다. 하지만 이 같은 패턴이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핵심 고객층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GS25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빨리 경각심을 풀고 외출을 재개하면서 결제 횟수와 금액이 회복됐다.
CU의 경우 결제 횟수는 편의점 전체와 유사하게 9~10주차에 10% 이상 감소했는데 객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상권에 위치하고 슈퍼마켓형 구색을 갖춘 매장이 많은 이마트24는 편의점보다 슈퍼마켓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태 내에서도 쇼핑몰 간 차이가 나타났다. 결제 횟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네이버쇼핑이었다. 기존 네이버쇼핑은 20~30대 위주로 핵심 고객층이 형성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시기에는 전 세대에서 골고루 선택을 받는 채널이 됐다.
결제 금액 면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곳은 11번가였다. 이러한 결제 금액 증가는 객단가 상승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객단가 상승 요인은 구매 품목과 연계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다이소는 오프라인 중심임에도 9~10주차 결제금액이 증가했고 11~12주차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는 "지금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자명하다"며 "하지만 그 변화를 한 꺼풀만 벗겨내면 모든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모든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아님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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