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30대 서울청년 22만여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도 6만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매년 청년의 심리정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2030세대의 우울증은 2015년 12만333명에서 2019년 22만4071명으로 80.8% 증가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들은 2015년 3만1674명에서 2019년 6만1401명으로 93.8% 늘어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 청년 중 자살위기나 신경증과 같은 고위기군 비율은 2017년 4909명 중 490여명(10.8%), 2018년 7315명 중 약 621명(8.5%), 2019년 6528명 중 약 522명(8%)로 꾸준히 8%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20~30 청년들에게 심층 심리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주저했던 청년들을 위해 기본 7회 상담료를 지원한다. 올해 만 19세~34세 청년을 2000명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울증, 공황장애는 물론 미취업 상황, 진로·취업 문제, 대인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심리·정서 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연계해 청년 스스로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지켜나가도록 돕는다.
이번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의 핵심은 △ 사업 참여자의 익명성 △ 실질적인 효능감 △ 문턱 낮은 일상적 지원책 등이다.
특히 이 사업은 심리·정서 문제를 겪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건의했다.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올해 총 20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시는 청년들에게 참여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4회에 걸쳐 참여자를 모집·선정한다. 1차는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모집한다. 총 500~700명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이다. 신청자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1부(스캔본)와 본인의 마음건강 상황을 체크해 내면된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지금까지 청년의 마음건강 문제를 개인과 가정에만 맡겼다면 이제 공공이 함께 소통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담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청년 감수성에 맞는 상담체계, 지역별 생활형 활력프로그램 연계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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