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이번 총선 결과는 한국 언론에 조종을 울린 사건"

김형환 / 2020-04-16 10:31:06
진중권 "한국사회 주류가 민주화 세력으로 교체"
황태순 "황교안 대표의 대권 꿈이 불러온 과욕"

제21대 총선이 민주당의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인 가운데 많은 시사평론가는 현 상황에 대해 다양하게 평가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 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 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은) 다시 양당구도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1.5당 체제로 굳어지느냐"라며 "이번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한국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고 통합당과 다른 정당을 다 합친 게 0.5당"이라며 "이 상황을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6년 총선부터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며 "이는 한국사회의 주류가 산업화 세력에서 민주화 세력으로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황태순 시사평론가는 이번 참패의 원인으로 황교안 대표와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다.

황 시사평론가는 1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교안 전 대표가 중도 통합과 혁신이라는 꼰대 이미지 벗기에 빠졌다"며 "거기에 빠져들다보니 참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의 대권 꿈이 부른 과욕"이라며 "이번 선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도 무책임했다. 적어도 비대위를 구성해놓고 사퇴했어야 했다"고 황 대표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진보 성향의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는 '한국 언론에 조종(弔鐘)을 울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 시사평론가는 "(언론이) 아무리 사실을 왜곡하고 가공해도 국민은 더 이상 영향받지 않는다"며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성비하 팟캐스트 논란',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 등을 언급했다.

이어 "(언론이) 선거의 승인과 패인을 떠들며 현상을 규정하고 국민을 가르치려든다.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언론을 경고했다.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에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이 긴장하게 만드는 좋은 야당이 필요하다"며 "견제 없는 독주 위험에 대한 나름에 우려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구도로의 복귀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분명 퇴행적 구도인데, 상당 기간 딱히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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