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6시 15분 발표…"자가격리자 고려"

남궁소정 / 2020-04-14 14:47:24
'자체 조사' JTBC 포함, 방송사 예측 결과 15분 연기
타 언론사와 포털 출구조사 인용 가능 시각도 늦춰져
자가격리자 6시 15분까지 투표 완료 가능한지 의문도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진행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발표가 15일 오후 6시 정각에서 6시 15분으로 늦춰진다. 코로나19 무증상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오후 6시 이후 시작됨을 고려한 조치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최불암-김민자 부부,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투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지상파 3사(KBS·MBC·SBS)와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하고 있는 방송협회는 14일 "출구조사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 투표 시간을 고려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오후 6시 15분에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된다"고 밝혔다.

자체 예측조사를 발표하는 JTBC도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를 고려해 오후 6시 15분으로 발표 시간을 조정했다. JTBC는 이번 총선에서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서 선관위는 출구조사를 비롯한 언론사 예측 조사가 투표마감 직후인 6시에 발표되면 투표를 위해 대기중인 무증상 자가격리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결과 공표를 15분 미뤄달라는 협조 공문을 방송사들에 발송했다.

출구조사 발표가 미뤄지면서 타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출구조사 결과 인용 가능 시각도 15분 연기됐다. 정당별 의석수와 제1당 예측 결과는 오후 6시 25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는 6시 45분 이후에 인용할 수 있다.

김대영 KEP 위원장(KBS선거방송기획단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빠진 초유의 사태지만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지상파 방송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며 유권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자가격리자들이 오후 6시 15분까지 투표를 완료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시작하는만큼 15분 내에 투표를 다 마치기 어렵다는 이유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늦춰져도 여전히 자가격리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가격리자가 각자 자기 지역 투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만큼 투표소 별로 보면 참여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15분 정도면) 투표를 완료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방송 3사의 4·15 총선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하며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21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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