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반색'…총선 투표율, 16년 만에 60% 벽 넘을까

남궁소정 / 2020-04-14 11:33:31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높은 관심…유권자 94.1% "투표하겠다"
여야, 투표 적극 권유…20% 안팎 부동층 선택이 승패 가를 전망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당일인 15일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민주주의의 건강한 징표로 여겨지지만 2000년대 들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 우려에도 예상외로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런 하락세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차려진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투표를 하고있다. [정병혁 기자]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1948년 제헌국회의 95.5%였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6대(1963년) 총선 72.1%로 떨어졌다.

투표율은 11대(1981년) 총선까지 70%대에 머물다 신한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킨 12대(1985년) 총선 때 84.6%로 치솟았다.

이후 총선 투표율은 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로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저인 46.1%로 떨어졌다.

19대 총선 54.2%, 가장 최근인 2016년 20대 총선 58.0%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선거 상황을 보면 이런 하락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p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투표일 '분산 효과'를 고려해도 높다는 평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서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94.1%였다. 지난 총선 당시 조사(88.8%)보다 5.3%p 늘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서울 마포구 망원1동 주민센터 장난감대여실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있다.[정병혁 기자]

여야 모두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이를 잘 해내려면 투표율이 관건이다. 내일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 "본투표 날 어느 쪽이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역시 역대 높은 사전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과거 경험으로 봐서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비교적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기 바란다"며 "아이에게 엄마찬스·아빠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달라. 어르신들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 안팎에 달해 이들 부동층에 대한 공략이 막판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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