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삭감해달라" 전대넷, 대학가 재난시국선언

김지원 / 2020-04-06 15:36:30
박지원 후보 "등록금 인하 및 환불…차액 국가 보전"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대학 온라인 강의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26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단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일부 정치인들도 대학생들을 거들고 나섰다.

이날 발표에서 전대넷은 상반기 등록금 반환, 원격 강의 대책 마련, 대학생 경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 소집과 4.15 총선에서 대학가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6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커뮤니티 및 시간표 서비스인 에브리타임에서는 '울산대 등록금 반환에 대한 자보 연서명'도 실시되고 있다.

이 자보에는 "재학생들에게 온라인수업 및 학교 건물 출입통제 조치로 인해 학생들이 보장받지 못한 수업비용과 시설이용비를 반환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실기·실습 위주의 예체능·공대·자연대 계열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다. 학교 실습실과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이버 강의를 듣는 온라인 사이트 이용에 어려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부터 약 6시간 동안 서울대 강의자료 포털 'eTL'에 접속장애가 발생, 오전 9시쯤 복구됐다.

사이버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보거나 과제를 제출할 때 이용하는 사이트의 접속장애 발생으로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전대넷이 지난달 18일~31일 대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8%(347명)만이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생당 박지원 후보(목포)는 대학 등록금을 인하해 환불해주자는 주장을 내놨다. 

박 후보는 6일 "대학교 개강을 늦추고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만큼 사이버대나 방통대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하해 환불해주고, 차액은 국가가 대학에 보전해주자"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대면수업 대신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면 강의의 질이 떨어져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게 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터넷 강의를 위주로 하는 사이버대(18학점 기준 평균 144만원)나 방송통신대(38만원)를 기준으로 등록금을 환불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면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더라도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비용은 대부분 그대로 지출되기 때문에 등록금 환불을 대학에만 부담시킬 수 없고, 국가가 일정 부분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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