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촌구석' 지역비하·'키 작은 사람' 신체비하 등 잇단 설화
"N번방 호기심"…"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도 논란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9일 앞두고 연이은 설화(舌禍)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텔레그램 n번방 호기심' 발언,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 통합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진행자의 '문재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세대 비하 발언' 논란이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대호 후보는 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 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면서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말에 장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의 문제 발언은 자신이 선거운동 중 만난 60·70대는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반면에 "30·40대는 차갑고 심지어는 경멸과 혐오를 보인다"고 한 뒤 부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것밖에 안 되나, 저것은 보수·기득권 사람들 때문이라 (30·40대가) 생각하는 것 같다. 물이 반 컵이나 있다는 60·70대와 반 컵밖에 안 된다는 30·40대"라고도 했다.
통합당의 설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황 대표는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참여 회원으로 추정되는 26만 명의 신상을 전부 공개하는 게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선 처벌을 달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아울러 황 대표는 2일 종로 유세 현장에선 길이가 48.1㎝에 달하는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두고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해 '신체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에는 통합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진행자 발언도 논란이 됐다.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임기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같은 날 정승연(인천 연수갑) 후보는 유승민 의원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인천을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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