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됐어도 발현 안 된 환자들이 주변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 "환자 관리할 인력·시설 부족…재검사 주력할 수밖에"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데 이어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더 나왔다.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된 병원에서 대량 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환자를 관리할 인력과 시설이 부족해 재검사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병원 확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늘었다.
앞서 치매 노인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일 입원 환자 10명과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는 총 121명이 됐다.
통상적으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환자를 외부로 옮기고, 음성이 나오면 기존 병원에 집단 격리한다.
그러나 며칠 뒤 음성 환자만 모아 재검사를 하면 일부는 양성으로 나오는데, 이 경우 감염됐어도 발현이 안 된 환자들이 주변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제2미주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도 이런 이유로 재검사를 해왔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중간에 계속해서 밀접접촉자 중에 확진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확진자로부터 또 다른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미주병원처럼 정신병원의 경우 창문이 밀폐돼 비말 밀도가 높고, 한 방에서 여럿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추가 감염이 우려되지만 방역 당국은 현재로선 재검사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부단장은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면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대안이 병원 자체의 의료진을 이용해서 코호트 격리하는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른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 동일 집단 격리 후 재검사를 반복하겠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