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태영호에 뼈있는 덕담 "염려 많아…능력 보여야"

남궁소정 / 2020-03-30 15:45:20
김 "당선 책임지겠다"…태 "천군만마 얻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로 찾아온 태영호(태구민) 후보를 만나 '뼈 있는 덕담'을 던졌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태구민 강남갑 후보자와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문재원 기자]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지낸 태 후보는 이날 국회 선대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에 대한 '여론'이라면서 "여러 가지 상황 인식이 제대로 되는지에 대한 염려들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태 후보가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면 "유권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상황에서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을 언급하면서 "태 후보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고도 조언했다. 보수진영의 후보로서 '검증' 받으려면 분발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탈북민 출신인 태 후보의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고, 태 후보는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이라며 공개 반발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날 만남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앞선 설전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대화에 앞서 악수를 하고 취재진을 향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브이'(V) 포즈를 취해 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졌으니까 태 후보 당선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태 후보는 김 위원장의 통합당 합류와 관련, "통합당이 천군만마를 얻고 필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크게 포용해주시고 격려 말씀까지 해주시고, 선거에 필승할 수 있는 키포인트를 하나하나 알려주시니 제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만남은 10여 분 만에 끝났다. 태 후보는 기자들에게 이번 만남은 본인이 먼저 청해 성사된 것으로 따로 연락을 받고 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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