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참여 닉네임 1만5000개…경찰, 유료회원 수사 박차

주영민 / 2020-03-30 13:47:33
신상공개 가능성 열어둬…조주빈 휴대전화·컴퓨터 조사 중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닉네임만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사용자가 복수의 닉네임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수천 명 넘을 것으로 보인다.

▲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박사방에 대한 채증을 실시한 결과 대화방에 참여한 1만5000개의 닉네임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닉네임 사용자 중 몇 명이 유료회원인지는 확정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 여론이 높은 점과 관련해 공개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다만, 범죄행위 가담 정도나 구속영장 발부 등이 공개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25·구속) 검거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20여 개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 2점과 노트북은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비밀번호를 파악하지 못한 휴대전화에 핵심 증거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거된 공범 외에 유료회원 등 추가 가담자에 대한 수사가 일부 진전이 있어 이번 주 중으로 박사방에 들어가 성착취물을 공유했거나 한 이들에 대해 범죄사실을 특정해 입건해 강제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주빈은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의 사주를 받아 강씨가 스토킹하던 여성의 자녀를 살해하려했다는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범행을 모의했다는 강 씨 주장과 달리 조주빈은 돈만 받고 실제 범행 하지는 않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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