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 조주빈 암호화폐 계좌 20여개 확보·분석

주영민 / 2020-03-27 09:33:55
계좌분석 통해 불법수익 추적 및 유료회원 확인 경찰이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뒤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암호화폐 관련 계좌 20여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계좌분석을 통해 조주빈의 불법수익을 추적하고 박사방 유료회원을 확인하겠다는 게 경찰의 구상이다.

▲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 관련 암호화폐 지갑 20여개의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개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9일에는 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을 압수수색했다.

또 21일에는 대행업체인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 거래소와 업체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특성상 상호간의 거래내역이 남아 있어 불법자금 및 조주빈에게 돈을 건넨 유료회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은 텔레그램 내 유료 대화방을 3단계로 나눠 운영했다. 유료방 입장료를 이른바 '후원금'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더리움, 비트코인, 모네로 등 암호화폐로 받았다.

특히 조주빈은 회원들에게 기록이 남지 않아 '다크코인'으로 불리는 모네로를 이용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주빈의 모네로 지갑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조주빈의 불법 수익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조주빈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더리움 지갑에서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이 조주빈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1억3000만원도 암호화폐를 환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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