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통합당 태영호 후보 미성년 성범죄 의혹 수사하라"

양동훈 / 2020-03-25 15:23:44
"북한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도 진실규명해야" 고발
태 후보 "진실 아니다"…우리 당국 공식 발표 없어
시민단체 '촛불국회만들기 4·15총선시민네트워크'는 2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현재 통합당 강남갑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 시민단체 '촛불국회만들기 4·15총선시민네트워크'가 2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촛불국회만들기 4·15총선시민네트워크 제공]

네트워크는 "북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태영호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가 부여돼 있다"며 "미성년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이상 이를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죄가 있다면 벌을 주고 죄가 없다면 피고발인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 공권력의 의무"라고 전했다.

네트워크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이 제작 유포된 n번방 사태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시민들이 극악한 범죄행위에 분노하고 국민청원이 260만 명을 넘긴 것은 모든 미성년자 성범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태영호)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대한민국에 봉사하겠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더더욱 한 점 의혹도 없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는 또한 2017년 평양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을 인용해 태 후보의 마약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6년 태 후보 탈북 당시 북한은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태영호는 국가 자금 횡령, 국가 비밀 누설, 미성년자 강간 범죄까지 감행한 후 도주한 특급 범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태 후보가 미래통합당에 입당하자 선전 매체 '메아리'를 통해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태 후보는 망명 당시 자금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했다고 비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북한에서 그렇게 모략할 줄 알고 귀순 전에 대사관 내 자금 사용 현황을 정산하고, 사진까지 촬영해 놨다"고도 밝혔다.

한편 북한이 주장하는 태 후보의 이같은 혐의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은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없어 이에 대한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동훈

양동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