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민당 파견 의원 7명 확보…투표용지 순번 올리기 나서

임혜련 / 2020-03-24 17:12:25
이해찬 대표, 불출마 의원 모아 '더시민 파견' 요청
이종걸·정은혜 의원 등 7명 '파견'에 긍정적인 의견
당 비공개 최고위서 관련 내용 논의 중…내일 의총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의 4·15총선 정당투표용지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역 의원 7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문재원 기자]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에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을 만나 당적을 더시민으로 옮기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원혜영·금태섭·손금주·신창현·심기준·이규희·이훈·정은혜·제윤경 의원 등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용지에 기록되는 정당 기호는 현역 의원의 수가 1석이라도 더 많을수록 그렇지 않은 당보다 앞선 기호를 배정받는다. 현재 의석수 기준 129석의 민주당은 1번, 109석의 미래통합당은 2번, 18석의 민생당은 3번을 배치받게 된다.

만일 더시민이 현역 의원을 한 명도 보유하지 못할 경우 8번째, 또는 각각 현역 의원 1명씩을 보유한 민중당·자유공화당·친박신당보다 더 뒤에 배치될 수 있다.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모인 불출마 의원 중 7명의 의원이 더시민으로의 '파견'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5선 중진인 이종걸 의원과 초선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 파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규희 의원은 "오늘 (더시민으로 가겠다고) 확인된 것은 현재 일곱 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컷오프(공천 배제)'와 경선 패배 등으로 불출마하게 된 의원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불출마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금태섭·손금주·원혜영 의원은 시민당에 가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저는 반대 입장이고 안 간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7명 파견 의원과 관련, 현재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파견 의원 명단을 확정하고,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 절차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비례 의원은 당이 제명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이적할 수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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