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가담자 124명 검거…운영자 '갓갓' 행방은?

주영민 / 2020-03-23 09:10:20
박사방 관련 14명 검거 박사 등 5명 구속
경찰, n번방 처음 만든 '갓갓' 수사 집중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단체방을 통해 성착취 음란물 유포한 이용자 120여명을 검거한 가운데 n번방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이라는 인물의 행방을 쫓고 있다.

▲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불법촬영물과 신상정보를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핵심 피의자가 구속됐다. [뉴시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일까지 총 124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박사'로 알려진 20대 남성 조모 씨를 포함해 총 18명을 구속했다.

특히 박사방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14명을 검거하고 조 씨를 포함해 5명을 구속했다.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을 포함한 기타 텔레그램 성착취 용의자들도 110명이 검거되고 13명이 구속된 상황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다만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갓갓'이란 닉네임을 사용한 운영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텔레그램이 아닌 다른 소셜미디어(SNS)로 'n번방'을 홍보한 과정 등을 중심으로 '갓갓'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0일부터 경찰청·지방청에 설치된 24개 사이버테러수사팀을 동원해 텔레그램과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에 대해 집중단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 씨와 관련해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 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만 16명에 달한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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