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빠진 자리에 배규한…한국당 새 공관위원장은 '친황'

장기현 / 2020-03-20 17:53:56
염동열·조훈현 공관위 부위원장 포함 7인 체제로 구성
'공천 갈등' 통합당 승리로 일단락…'사천' 가능성 남아
미래한국당이 20일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인선하는 등 공관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 작성에 착수했다.

배 교수는 지난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황 대표 측근으로, 비례대표 추천안은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돼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미래한국당이 20일 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사진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하는 원유철 대표. [뉴시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배 교수 임명 사실을 발표하며 "국회나 정당의 속성을 잘 아시는 분이기에 공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공관위를 이끌어왔던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경질됐다. 앞서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 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전격 사퇴했다.

새 공관위는 위원장인 배 교수를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되고, 공관위 부위원장은 현 사무총장인 염동열 의원과 전 사무총장인 조훈현 의원이 함께 맡는다.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꾸려졌다. 박란 폴라리스TV 대표이사, 전홍구 건국대 초빙교수, 황승연 경희대 교수, 정상환 국제대 교수다. 

원 대표는 "시간이 많지 않아 (기존에) 신청한 분들에 한해 공관위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새 공관위는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대신 비례대표 명단 순번 조정 등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 대표는 "공관위는 자율성을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리라 믿는다"며 "총선 승리뿐 아니라 앞으로 국회 의정활동에서 한국 정치에 필요한 분들로 추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이 '친황(친황교안)'계 지도부를 구성한 데 이어 최측근 인사를 공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둘러싼,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갈등은 통합당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친황계 후보들을 대거 앞 순번에 배치할 경우, 또다시 '사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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