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사망한 17세 고교생, 코로나 검사 최종 '음성' 판정

김광호 / 2020-03-19 14:42:49
방역당국 "질본과 복수의 대학병원서 검체 검사 실시"
대구시 "사망 환자, 사이토카인 과다 생성으로 추정돼"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한 사후 검체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

▲ 17세 고교생이 사망한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19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8일 사망한 17세 소년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오늘 오전 개최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총 10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9번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지만, 사망 당일 받은 소변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소변 검사 결과를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이 고교생의 검체를 복수의 대학병원에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했다.

사망환자는 지난 13일 폐렴이 악화된 상태에서 영남대병원에 도착해 혈액 투석 및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세가 심해져 전날 오전 11시15분께 영남대병원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할 때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서 상태 악화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거론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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