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우리 존재 두려워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출범했지만, 사실상 참여가 배제된 소수 정당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진보 군소정당인 민중당, 녹색당, 미래당을 배제하고 소수 정당으로 구성된 만큼 '비례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녹색당은 19일 "민주당이 협상을 주도하는 선거 연합정당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녹색당은 지난 16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고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을 플랫폼 정당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를 외쳤던 강성 친문 조직인 '개싸움 국민운동본부'를 주축으로 한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잡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고은영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연합을 하자는 정당들끼리 취할 수 없었던 꿈도 꿀 수 없는 폭압적 태도"라며 "폐쇄적이고 일방적으로 더불어시민당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연합정당을 일방적으로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서도 "자력으로 가겠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기후 국회 실현, 선거제도 개혁 완수,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본연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내 진보정당인 민중당도 비례연합정당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정개련은 민중당에도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민주당은 "이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민중당의 참여에 선을 그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비례연합정당 논의는 중단한다"며 "진보정치 세력들, 나아가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하려는 모든 정치 세력들 간의 연대연합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민중당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과 억지로 함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우리가 내건 가치,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라는 원칙을 굳건히 지키면서도 민심에 부응하고, 진보유권자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며 "당 안팎,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 대중단체에서도 찬반 논란이 있었고, 우려도 있었다.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또 다른 원외 정당인 미래당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을 위하여와 정개련이 통합되지 않는 한 어떤 단일 정당 플랫폼에도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미래당은 연합정당 참여 조건으로 △참여 정당 간의 공개적인 논의 테이블 마련 △정개련과 시민을 위하여의 통합 △공동정책연합 성사 등을 내걸은 바 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도 언론을 통해 "우리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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