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창건 기념일 7개월 앞두고 선전화 3종 공개

김당 / 2020-03-18 19:25:14
'꺾어지는 해'인 2015년 9월 선전화 공개와 비교해 6개월이나 앞당겨 공개
제재 '정면돌파' 위한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들이 18일 "최근 노동당 출판사와 만수대창작사에서 선진화들을 새로 창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영광스러운 노동당 창건 75돌(10월 10일)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이기 위한 투쟁에로 전체 인민을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선전화들"이라며 새로 창작한 선전화를 소개했다.

 

▲ 북한 당국이 18일 공개한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선전화 중의 하나. [조선의오늘 캡처]


북한의 대외 선전 인터넷매체 '조선의오늘'에 공개된 선전화 3종에는 각각 △당창건 75돐을 높은 정치적 열의와 자랑찬 로력적 성과로! △당창건 75돐을 높은 정치적 열의와 자랑찬 로력적 성과로 빛내이자! △당창건 75돐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등의 구호가 씌어 있다.

 

노동신문은 이 선전화들에 대해 "주체조선의 제일국력인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의 자랑찬 성과들을 마련함으로써 경사로운 10월의 대축전을 성대히 맞이할 데 대한 사상을 담고있다"면서 "뜻깊은 올해에 자력갱생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하여 정면돌파전의 승전포성을 높이 울려갈 전체 인민의 신념과 의지가 선전화들에 맥박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전화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 나가며 10월의 경축광장을 향하여 질풍쳐 내달리는 우리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5년 주기, 10년 주기의 기념일을 이른바 '꺾어지는 해'라고 해서 크게 기념하는데 다가오는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기념일을 7개월이나 앞두고 선전화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당국은 가장 가까운 '꺾어지는 해'(창건 70주년)에 해당한 2015년의 경우 창건 기념일 한달여를 앞둔 9월 4일에 경축 선전화를 공개한 바 있다.

 

▲ 2015년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 선전화는 기념일 한달여를 앞둔 9월 4일 공개되었다. [노동신문 캽처]


노동신문은 당시 '1945-2015' 글귀와 풍선과 기구들이 떠오르는 하늘을 배경으로 당창건 기념탑과 노동당기가 그려진 선전화를 공개하며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로 주체의 선군혁명을 백승의 한길로 이끌어 온 위대한 우리 당의 창건기념일을 민족사에 특기할 혁명적 대경사로 맞이하려는 천만군민의 혁명적 열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2015년과 견주어 6개월이나 앞당겨 선전화를 공개한 것은 UN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조성된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한 전인민 동원 체제를 가동하고, 지난해 연말 당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정면돌파전'을 고무추동하기 위한 선전선동으로 보인다.

 

선전화가 공개된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근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창건 75돌을 맞으며 평양종합병원을 훌륭히 건설하자'는 제목의 대중연설을 한 것으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당창건 기념일까지는 이제 불과 20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당창건 75돌을 자랑스러운 기념비적 창조물 완공으로 빛내이기 위한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을 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창건 기념일을 200일 앞두고 공개된 선전화는 전인민의 200알 돌격전, 철야전, 전격전을 독려하기 위한 선전선동 수단인 셈이다.

그는 이어 "현재 공사조건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으며 공사과정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겹쌓인 애로와 격난을 뚫고 수도의 한복판에 솟아오르게 될 평양종합병원은 적대세력들의 더러운 제재와 봉쇄를 웃음으로 짓부시며 더 좋은 내일을 향하여 힘있게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기상과 우리 혁명의 굴함없는 형세를 그대로 과시하는 마당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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