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숨진 대구 10대, 코로나 양성 여부 '미결정'

김광호 / 2020-03-18 17:18:25
보건당국 "유전자 증폭 검사 중 한번의 검사서 양성 나와"
"일단 미결정 판단…나머지 검사 리뷰해 판독해야 하는 상황"
최종 확진판정 받게 되면 국내 10대 확진자 중 첫 사망자
보건당국이 대구에서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숨진 10대 사망자의 '코로나19' 양성여부에 대해 아직 '미결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사망환자가 최종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10대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된다.

▲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1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에서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17세 사망환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진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환자에 대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 (RT-PCR) 검사를 여러 번 시행했는데, 한 번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일단 미결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경우에는 다른 여러 검체를 확보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RT-PCR 검사를 시행하고, 나머지 검사들을 리뷰해 판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추후 세부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A 군이 숨졌다.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지만, A 군에게는 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생전 6차례의 RT-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폐렴 증상이 악화해 재검사를 기다리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RT-PCR 검사의 경우 유전자를 증폭 시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면서 파악하는데, 음성과 양성 간 경곗값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바이러스의 양과 검체 채취 방식, 환자 상태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집단으로 평가돼왔다. 이날 0시 기준 통계에 따르면 10~19세 확진자 438명 중 사망자는 0명이다.

정 본부장은 "2월 11일 기준, 4만4000명을 분석한 중국 논문을 인용해드리면 10~19세 확진자 549명 중 사망자는 1명이었고 0~9세 확진자 416명 중 사망자는 0명이었다"며 "우리나라도 10대 확진자 430여 명 중 사망자는 없으며 모두 다 경증환자"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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