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범여권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 선택

임혜련 / 2020-03-17 19:40:28
"통합 불발로 시간 지체하기 어려워 '시민을 위하여' 합류"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가자평화인권당 등 참여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의 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했다. 

'시민을 위하여'는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을 표방하며 지난 8일 창당했다. 우희종·최배근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다섯번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1차로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당, 평화인권당 4개 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보·개혁진영 원내 정당인 정의당이 불참 의사를 밝히고 민생당은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인 상황에서 우선 원외 4개 정당과 플랫폼 정당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은 이날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민주당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해 소수정당이 추천하는 후보에게 앞 순번을 배려한다 △보수 야당의 검경수사권 독립, 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퇴행 시도와 부당한 탄핵 추진에 맞서 참여 정당들과 공동 대응한다 △촛불정신을 바탕으로 적폐 청산과 민주적 개혁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비례대표 선정기준의 준수와 단일정당 명칭으로 후보등록, 합리적 협의를 통한 의석 배분 등의 대원칙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선정기준의 준수와 단일정당 명칭으로 후보 등록, 합리적 협의를 통한 의석 배분 등의 대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민주당은 "플랫폼 선택 문제로 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녹색당과 미래당, 또 정치개혁연합과의 플랫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합류의 문호를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선택한 '시민을 위하여'가 친문 성향 인사들이 주축이라면 정치개혁연합은 녹색당 출신 하승수 변호사를 주축으로 함세웅 신부 등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만든 곳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시민을 위하여', '정치개혁연합' 등으로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은 뒤 지난 13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이들 플랫폼 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의 '틀'을 정리하는 논의에 착수했으나 각 단체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과 정치개혁연합은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중당 참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중당에도 참여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은 비례연합에 민중당이 참여할 경우 소모적인 이념 논쟁이 유발될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민을 위하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첫 플랫폼 정당이라 선택했다"며 "정치개혁연합하고 통합해 달라고 요청해왔는데 어제오늘 통합 논의가 전혀 진행이 안 돼서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 정당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함께 하는 정당들의 기준에 대해 "우리 당과 정강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정당들을 우선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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