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대리게임' 논란 사과…"도덕성 무게 새기겠다"

임혜련 / 2020-03-16 11:13:22
정의당, 15일 전국위서 류호정 재신임 결정
"게임 노동자,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는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게임' 논란과 관련해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했다.

▲ '대리게임'으로 논란이 된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류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후보는 "6년 전 몇몇 지인에게 별생각 없이 게임 계정을 공유했으나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며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그 (대리게임)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류 후보는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지인과 공유해 게임 실력을 부풀린 전력이 논란이 됐다. 류 후보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 입사에 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후보는 "저는 게임이 좋아 게임회사에 취직했고 부당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게임 산업의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류호정이 얻어낸 자리가 아니라, 당원과 시민들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꼼수가 난무하는 격동의 시기, 제 소임을 다하겠다.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의 기자회견 뒤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 검증 결과 계정을 공유한 것 이외에 특별히 문제가 되는 사유가 없다고 봤다"며 "비례대표 후보 사퇴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지난 15일 정의당 전국위원회를 열고 류 후보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후보로 재신임했다. 다만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이 불거진 신장식 후보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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