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석선물에 "감사하다" 글 올려 논란
신념 검증 지적에…김미균 "저는 정치적 방향 부족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한 김미균(34) 시지온 대표의 공천을 철회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김 대표에 대해 "22살에 대한민국 최초 IT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했다. 악플을 방지하는 대한민국 유일한 업체이고, 소셜 댓글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5위 업체로 성장한 34살의 청년 창업자"라고 소개했다.
영입 이유로 '청년' '여성' 'IT 기업인'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 소셜 댓글 서비스인 '라이브리(LiveRe)'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리는 인터넷상의 건전한 댓글 문화 조성하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댓글 작성 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소셜 계정을 이용해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전날 김 대표의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과거 소셜미디어 등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친문(親文) 행적을 보였다며 정치적 정체성이 당과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통합당 신보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문 대통령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분노하며 '조국 사퇴'를 부르짖던 9월, 어떤 청년은 문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고 감사하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며 "정치적 신념도 검증 안 된 청년 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된다. 놀랍고 황망하다"고 했다.
과거 그가 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해 친화적인 글들을 다수 올리는 등 통합당 후보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청와대에서 받은 추석 선물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2017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회사에 방문한 내용 등을 올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셜미디어 때문에 제가 하루 아침에 '문빠'가 돼 있더라.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정치적 방향이 부족했다"며 문 대통령, 박 시장과의 교류와 관련 "기업인으로서 정치인과 교류한 것이지 누군가를 강하게 지지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김 대표의 공천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미균 후보, 원석 같은, 그리고 앞길 탄탄한 분을 어제 (발표)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제가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전날 공관위는 김 대표 외에 청년 후보를 우선 공천하기로 한 경기 광명을에 '퓨처메이커 후보'인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전략 공천했다.
선거구가 조정된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이귀영 미국 공인건축사, 황헌 전 MBC 앵커의 3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새로운보수당 출신 김희국 전 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은 유상범 전 창원지검 검사장과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광주 북구갑은 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 전북 익산갑은 김경안 전 서남대 총장, 전남 목포는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전남 여수을은 심정우 전 호남대 초빙교수가 각각 단수추천됐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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