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증액 난색에…이해찬 "해임 건의할 수도" 격노

장기현 / 2020-03-12 13:31:10
이해찬, 기재부 소극적 방침에 화내며 '해임'까지 언급
"비상한 시국…기재부 장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증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추경 증액에 난색을 표하자 이해찬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해임'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오른쪽). [문재원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심사한 증액 사항은 약 6조3000억~6조7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며 "최소한 이 정도의 증액은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증액과 관련된 부분은 여야 간 어느 정도 긍정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조7000억 원 규모에서 일정 부분 증액하는 것으로 협의해 진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심사에 돌입한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으로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어렵고, 6조3000억 원 이상의 추가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도 추경 증액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기재부가 내놓은 추경안을 "관성적이다" "소극적이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심지어 홍남기 부총리의 경질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경질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며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우리 당이 나서서 해임 건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게 본질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재정을 통해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경제를 구제하는 길이라는 표현을 했던 것"이라며 "기재부 장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역시 전날 당정청 회의에서 이번 추경안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 만으로 현장의 위기가 진정되기 어렵다"며 추가 예산 반영을 정부에 촉구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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