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코로나 보도, 언론의 행동 아니라 파당의 행동"

양동훈 / 2020-03-09 09:54:46
"모든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 시도"
"야당·일부 언론, '탄핵 트라우마' 경험 그대로 가져와"
"집토끼에는 도움 되지만, 원하는 만큼의 효과 없을 것"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했던 정준희 한양대 교수가 코로나19 관련 언론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 KBS '저널리즘토크쇼 J'에 출연한 정준희 교수. [KBS 방송 캡처]

정 교수는 한겨레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는) 언론으로서의 행동이 아니라 파당으로서의 행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부 책임론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보는 행위 즉 중국이 원인이라는 식으로 계속 밀어붙이는 것으로 총선 전략을 짰다고 본다"며 "여기 호응하는 파당적 언론들이 계속 이슈화해서 밀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런 행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의 모든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문제와 신천지에 돌리는 문제는 동일한 매커니즘이라고 했다. 복잡성을 가진 감염병 전파 경로 등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도 두 경향의 다른 점을 짚었다. 신천지는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산이 급속화한 명백한 원인이므로,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 보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 교수는 "이들을 감염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보도하기보단, 반사회적인 행동(비협조, 정보 은폐 등)에 초점을 둬서 전파를 추가적으로 막기 위해 신천지를 다루는 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의 야당(미래통합당 등)과 정파적 언론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대해 정 교수는 '탄핵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짚었다.

정 교수는 "탄핵의 배후에는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라는 연결고리가 있고, 그 때 공격받은 것에 대한 일종의 앙심이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도 덮기에 급급했고, 문제를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고 불투명하게 만들어버리는 방식 썼다. 책임전가는 유병언에게 했다. 특정 종교집단의 광신적 행동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걸 그대로 뒤집어 공격하고 있다"며 "문재인 탄핵, 독재, 언론 탄압, 중국 눈치, 신천지에 뒤집어씌우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대로 가져와 공격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에서 세월호로 이어지는 박근혜 정부 문제와, 코로나19부터 총선에 이어지는 문재인 정부 문제는 동일한 맥락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걸 억지로 묶는 방식은 분풀이에 불과하다"며 "집토끼를 만드는 데는 유리해도, 기대하는 만큼의 정치적 효과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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