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재산 5500억 대…헌금이 주수입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5일 코로나19 사태에 써달라며 120억 원을 기부한 것과 관련, 기부의 배경과 신천지의 현금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성도들 때문에 피해 많아 미안한 마음"…사회적 책임론 배경으로 꼽혀
신천지 측에서는 이번 기부의 배경에 대해 "우리 성도들 때문에 피해가 많으니까 미안한 맘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부에 앞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태를 키운 데 대해 연신 사죄를 구했다.
이 총회장은 큰 절을 두 번이나 한 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 총회장의 사과에 이은 거액 기부는 사회적 책임론과 비난이 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5766명 가운데 대구 확진자는 4006명이다. 대구 확진자 중 신천지와 관련한 확진자는 2583명(64.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천지 특유의 예배방식과 활동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회적 비난과 책임론이 강하게 일었다.
120억 원 '통큰 현금' 기부…신천지 재산 규모와 현금 흐름에 관심 쏠려
신천지는 사랑의열매 공동모금회의 공개된 은행 계좌로 현금 120억 원을 이체했다.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300억 원을 기부한 삼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현대차, SK, LG(이상 50억 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 개신교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억 원을 내놓았다.
신천지가 120억 원이라는 거액을 현금으로 냄에 따라 신천지 재산 규모와 현금 흐름에 관심이 쏠렸다. 신천지가 공개한 전체 재산 규모는 5500억 원대다.
신천지는 총회와 산하 12개 지파로 구성되는데 지파별로 이러한 별도 재정을 갖고서 운영한다. 재정 수입의 대부분은 신도 헌금이다. 신천지 총회 본부는 다대오지파를 포함한 산하 12지파에서 십일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서는 신천지 총회 본부의 재정이 949억9800만 원, 12지파 재정이 모두 1799억100만 원으로 총 2749억 원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부동산 1529곳의 추정액 2735억을 합하면 신천지의 전체 재산 규모는 5513억 원 가량이 된다.
이번 기부금액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가 100억 원을 냈고, 나머지 20억 원은 총회 본부에서 냈다고 알려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기부금은 모두 신천지 교단에서 낸 것이지 별도로 교인 헌금을 걷어 만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의 사과 전부터 논의되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성도들이 정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우리 성도들 때문에 피해가 많으니 할 수 있는 걸 해보자(해서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액의 성금을 받은 사랑의 열매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현재 경찰의 수사 대상인 점을 감안해 성금을 반환해야 할 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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