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에 우유…코로나19 의료진에 '부실 식사 제공' 논란

권라영 / 2020-03-03 18:20:12
간호사 A 씨 "후원금, 지원금은 다 어디로 흘러가는 거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이 무거운 방호복을 껴입은 채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제대로 된 식사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 간호사 A 씨가 "대구 모 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 도시락"이라며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 A 씨는 지난 2일 트위터에 "대구 모 병원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 먹으라고 주는 도시락이라고 한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인스턴트 컵밥과 우동, 200㎖짜리 우유 하나가 있다. A 씨는 "각종 후원금, 지원금들은 다 어디로 흘러가는 거냐"면서 "사진 보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서 사 먹지도 못 하는데, 격리복 입고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이런 걸 밥이라고 먹으라고 준다"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 밥이라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 게시물에 "간식 아니냐", "가짜 뉴스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A 씨는 "좀 전에 해당 병원 간호사에게 직접 전달받은 사진이고, 간식이 아니라 식사용 도시락"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첫 게시물을 올리고 약 6시간이 지난 뒤 "노동조합에서 항의해서 병원이 이번주 중으로 개선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고 알리면서 "간호사는 천사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기부금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거냐",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나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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