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개강 첫째주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공지…재학생 반발

김지원 / 2020-03-03 16:59:12
"미대나 건축학과처럼 실기 필요 과는 강제적으로 나오라는 것"
홍익대 "전체 2700여 강좌 중 700여 개로 파악…최선 모색 중"
교육부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하라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대면·원격 수업 병행을 공지한 홍익대가 재학생의 반발을 샀다.

홍익대는 지난 2일 "3월 16일부터 3월 29일까지 대면강의 또는 원격강의 수강 여부에 따라 출결을 결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3월 30일 이후부터는 등교하지 않고 임의로 원격강의로 참여시 결석으로 처리한다"는 내용도 알렸다.

▲ 홍익대학교가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고 공지해 학생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뉴시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한 재학생은 "과 특성상 학교에 나가야 할 수 밖에 없는 과 학생들은 (16일부터) 무조건 학교에 나오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뜻 보면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 것 같지만, 미대·건축·공대 등 과 특성상 실기, 실험이 있는 과들은 거의 강제적으로 나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온라인 수업을 대책으로 마련한 이유가 없다"며 "교육부에서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한 만큼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익대 관계자는 "원칙은 대면접촉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기가 많은 과가 현재 전체강의 2700여 개 중 7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3월 16일 첫째 주는 보통 오리엔테이션을 하기 때문에 실습이나 실험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주 역시 '수강신청 정정 기간'인 만큼, 3월 말까지는 온라인을 통해서 가능할 듯하다"며 "학교에서도 최대한 학생들의 건강과 학교 일정을 고려해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황이 변동되는 만큼 학사 일정도 (그에 맞춰)변동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익대학교는 학교 공지사항에도 '코로나19 발생 동향에 따라 원격강의 출석 인정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을 명시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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