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다녀갔다는 업소 등 나돌아
'할리우드 보울' 한인 공연도 취소
일부 기관 한국방문객 입장 사절도 지난 19~20일 인천에서 미국 LA간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LA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14일간 자체격리에 들어갔지만 수백 명에 달하는 승객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뿔뿔이 행선지로 돌아갔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LA중앙일보›에 따르면 LA한인회는 지난 25일 긴급 모임을 갖고 LA수퍼바이저위원회에 △보건국 대처 방안 △해당 장소의 방역 여부 △노출된 사람들의 동선 파악 △LA국제공항 입국자 및 방문객에 대한 검역 과정 방법 등과 관련해 협조 및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LA카운티 보건당국도 이 사실을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통보하고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기내 공기는 멸균 상태로 주입되기 때문에 기내 감염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승무원이 탑승 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기내 감염도 가능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승무원의 LA에서 동선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00식당 등에 들렀다, XX 호텔에 투숙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나돌면서 해당 업소들이 매출 감소 등 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심지어 본사에도 LA의 한인들이 카톡 메시지 등을 보내며 해당 승무원의 동선을 한국에서 발표했느냐, 이런 내용이 사실이냐는 등의 문의가 답지하기도 했다.
한국과 관련된 각종 행사나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인단체 또는 LA인근 카지노 등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초청해 열리는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LA한인사회 최대의 공연으로 매년 수만 명의 한인들이 관람하는 한국 연예인 초청 '할리우드보울 공연'도 취소됐다.
한국에서 오는 친지들에 대한 경계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LA한인들은 전하고 있다.
한 LA한인은 "솔직히 요새는 한국에서 누가 방문해 연락오는 게 달갑지 않다. 그렇다고 안 만날 수도 없고 고민이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온 분들은 보통 때 같으면 LA친지들과 만나 즐거운 만남을 가질 텐데도 요즘은 홀로 숙소를 잡고 볼 일을 본 다음에 전화만 하고 떠나는 사람들도 흔하다"고 말했다.
LA인근의 오렌지카운티한인회도 회관 출입문에 '최근 한국에 다녀온 분은 2주간 자가격리 후에 오시면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담긴 공지문을 부착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