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서 코로나19 확진 몽골인 사망…원인 조사 중

권라영 / 2020-02-25 19:44:39
간 이식 위해 한국 찾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
병원 측 "코로나19보다는 기저질환이 사인"
25일 코로나 확진 사망 11명·확진자 977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몽골인 남성이 25일 사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외국인이 숨진 것은 처음이다.

▲ 명지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오후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방문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뉴시스]

명지병원은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몽골인 A(35) 씨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 관련 국내 사망자는 몽골인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었으며 확진자는 977명으로 집계됐다.

숨진 A 씨는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으며, 간 이식을 받기 위해 지난 12일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기 남양주에서 가족과 함께 요양했다. 그러다 지난 24일 식도정맥류 출혈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명지병원 측은 "A 씨가 병원 도착 당시 상태가 위중했고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여서 응급실이 아닌 음압격리병실로 곧바로 입원시켰다"면서 "응급처치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25일 오전 10시쯤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 날 오후 또 심정지가 발생해 다시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지병원 측은 "이미 신장, 간, 심장 등의 기저질환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망원인은 코로나19보다는 기저질환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의 사망원인과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1명 가운데 7명은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됐으며 1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신부전증을 앓았거나 숨진 뒤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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