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명단으로 집 나간 아이 찾을 수 있을까"

김지원 / 2020-02-25 18:01:17
신천지, 당국에 21만 신도 명단 제출
집단 거주 '핍박자 숙소' 감염 우려도
코로나19가 '신천지' 교인 사이에서 확산됨에 따라 신천지가 정부에 성도 21만여 명의 명단을 제출한 가운데, 신천지에 입교해 연락이 두절된 가족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신천지에 입교한 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 25일 오전 경기 과천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경기도청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신천지를 따라 가출을 한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명단에 이름이 나오면 주소가 나오니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수개월 째 자녀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는 "주소를 알면 행방불명 상태로 모르는 것보다 낫겠지만 알더라도 신천지에서 들여보내줘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교계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가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단체 생활을 하러 집을 나간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신천지에 입교해 집을 나갔다 돌아온 자녀를 둔 학부모 B 씨는"'핍박자 숙소'라고 해서 아이들이 모여 사는 숙소가 따로 있다"며 "(신천지에 빠져)가출한 아이들이 조그마한 고시원이나 지하 빌라에 모여 산다"고 설명했다.

조그만 곳에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 산다면, 공간적 폐쇄성 상 전염병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B 씨는 또한 "부모들이 자제분들의 행방을 찾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이들이 성인이라 아이들의 거처를 알았다 해도 (당국이) 알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염려를 내비쳤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대해 "아직 해당 데이터와 관련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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