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졸은 중환자 시술 등 특수한 경우 발생"
"일반 사무실이나 전철에서 공기 전파는 희박" 중국 보건 당국이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중국 질병관리예방센터(이하 중국CDC)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알려진 감염 경로만으로는 이토록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19일 코로나19의 이른바 '에어로졸(aerosol)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통상 지름이 1m의 100만 분의 1인 1μm(마이크로미터)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보다 훨씬 작다.
무게가 더 나가는 비말은 땅으로 떨어지지만 에어로졸은 상대적으로 공기 중에 오래 떠 있을 수 있다. 감염 가능 범위가 넓어 비말 전파에 비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위건위는 감염 가능성에 대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로 한정했다.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상황은 의료기관에서 중환자 시술 시 기관 삽관할 때와 같은 특별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대기를 부유하며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통상적인 '공기 전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도 중국의 발표는 '특수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전철이나 사무실 등에서 공기 전파는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CDC는 보고서에 대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현미경으로 이를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CDC는 "이는 대변 샘플이 손, 음식, 물 등을 오염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사용하고 손을 씻지 않는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상태로 나왔다 정도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파가 확인되려면 손이나 환경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가는 것까지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중독처럼 옮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대변이) 얼마나 전파능력을 가질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을 보고 난 후 손을 잘 씻고,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덮고 내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변 전파'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 사례나 연구결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60대 남성 A 씨는 "처음에 '공기 중 감염'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매우 불안했다"며 "그 이후부터 회사 자체적으로 접수대에서 방문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간에서 민원 처리를 하는 30대 여성 B 씨 역시 "각 자리에 손 소독제를 두고 방문하는 분들에게 손 소독을 권고한다"며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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