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제한된 범위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시작"

김광호 / 2020-02-20 14:13:48
"감염원인·경로 확인 어려운 사례가 서울·대구 등서 나타나"
"대구시에 선별진료소 8개 추가…공중보건의 추가 배치"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으로 높이지 않고 '경계' 유지키로"
'코로나19' 대구·경북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 상황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한 단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전염이 대구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높이지 않고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 '코로나19' 집단발생 조치와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감염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감염사례가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 수가 지난  밤사이 31명 추가로 발생했는데, 이들 중 30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본부장은 "이러한 판단하에 정부는 방역대응체계를 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감염전파가 동시에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뒤 한달이 지난 상황에서 가장 대규모의 감염이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구시 자체만으로 대응이 충분치 않아 중앙정부와 인근 지자체의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대구 지역 내 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별진료소 8개를 추가로 마련해 현재 14개소에서 22개소로 늘렸다"면서 "공중보건의사 24명도 오늘(20일) 교육을 거쳐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대구시에 즉각대응팀 18명, 중수본 6명 등을 파견해 대구시와 협력하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중수본 병상관리TF팀장(보건복지부 국장)을 단장으로 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28명 내외로 구성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며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정부가 휴교령, 집단행사 금지 등을 강제할 수도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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