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조선 시대 군영(軍營)이 설치됐던 분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군영이 복원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오는 21일 국가사적 제66호로 지정된 김해 분산성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분산성 보수정비를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벌여 이달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반도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발굴조사는 분산성 내 설치됐던 조선 시대 군영에 관한 본격적인 학술조사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사는 성내 서쪽 집수지 구간과 중앙의 진아 터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집수지 구간에서 집수지 6기 △진아 터 구간에서 조선 시대 진아·창(倉)·군기고 등 5동의 건물터가 확인됐다.
1872년에 제작된 분산산성 고지도에 집수지와 진아 등이 그려져 있다. 집수지는 서문지와 동문지 근처에 각각 1기씩 그려져 있으며, 진아 터 등 건물지는 산성의 중앙에 위치한다.
특히 6기의 집수지 중 1~3호는 내부조사가 완료돼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4~5호는 층위와 유물을 통해 삼국~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진아 터는 훼손이 심하지만 곡식 창고 터와 군기고 터, 담장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군기고로 추정되는 3호 건물지에서 창대 끝에 끼우는 물미와 조선 시대 분청사기·백자가 출토됐으며, 2호 집수지에서 배 모양의 목기가 발견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분산성 고지도에 묘사된 진아 터 등의 조성 시기가 조선 시대 전기까지 소급됐다. 또 서쪽 집수지는 1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축과 개축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분산성의 최초 조성 시기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으나, 다수의 집수지와 조선 시대 분산성 내 군영과 관련된 시설물들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4, 5호 집수지 발굴조사와 조선 시대 건물지의 복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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