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제 '칼레트라' 투여 후 다음 날부터 상태 호전"
"고령·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초기부터 투여 고려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12일 퇴원한 3번째 환자는 에이즈치료제가 효과를 봤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또한 같은 날 퇴원한 17번째 환자는 별다른 치료제 없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환자를 치료해 온 명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2시 두 환자에 대한 치료 경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진은 "3번째 환자의 경우 폐렴 증상이 나타난 입원 8일째부터 항HIV 제제인 칼레트라를 투여했고, 그 다음 날부터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임재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감염자에게는 초기부터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나타난 지 2개월밖에 안 되는 감염증이므로 특효약이 있을 리 없다"면서 "단지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의 변종이니까, 20년 전 먼저 발생한 사스와 5년 전 메르스 때 썼던 약을 활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 퇴원한 3번째 환자는 우한에서 사업을 하는 54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명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 왔다.
같은 병원에서 오후 4시 30분께 퇴원한 17번째 환자는 퇴원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겪어 보니까 그렇게 걱정되는 병은 아니었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17번째 환자의 주치의였던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뒤에 호전되던 기간이었다"면서 "입원 후에 특별한 약을 투여하지 않았고 대증요법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17번째 환자는 싱가포르 여행 이력이 있는 38살 남성으로,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의료진은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28번째 환자 중국인 여성의 경우 증상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퇴원한 3번 환자와 함께 우한에서 입국해 강남 성형외과 등을 다닌 이 여성은 바이러스 수치가 양성과 음성의 경계에 해당해 입원했다. 그러나 이날 병원에서 측정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